귀신 본 썰 100% 직접체험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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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본 썰 100% 직접체험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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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지난 일이지만 아직까지도 당시의 순간순간은 바로 어제일처럼 생생합니다.

 

서울 X구 X동

 

중2 1학기 기말고사 기간

 

독서실서 새벽2시정도까지 공부(?)하다 집에 가는 길

 

초여름새벽이었는데 날씨가 후덥지근하고 뭔가 좀 끈적끈적한 느낌이었음

 

여튼 울집 아파트 단지 입구에 들어섰고

 

단지 입구에서 우측으로 꺾으면 약 100미터가량의 폭 4~5미터정도의 외길이 나 있는데

 

그 길을 통하는게 집까지 가는 최단루트

 

그 외길 오른편(단지입구에서 우측으로 돌았을때 기준)에는 아파트 단지와 외부를 가로막는 담이 길따라 서있고 담주변에 0.8미터폭의 화단이 있음

 

그 화단에는 가시있는 묘들이 많이 심어져 있었는데 가시덩굴이 담을 타고 높게 자라있어 담 자체의 높이는 1.5미터정도였지만 월담이 불가했음

 

글구 담을 기준으로 단지 내부와 외부 지대의 고도차가 3~4미터정도 되어서 그 담을 넘어 밖으로 뛰어내리는건 아파트 3층이상의 높이에서 뛰어

 

내리는거랑 마찬가지.

 

그 길 왼쪽은 아파트 한동이 그 외길을 따라 서있는데 그 외길쪽으로 나 있는건 그 동의 입구가 아니라 거실창쪽임

 

한마디로 좌우가 막혀있는 길임. (그 외길을 나오면 넓은 주차장이 있고 그 주차장 지나면 울동입구임)

 

새벽2시가 넘은 시각이라 모든 집들의 불은 꺼져있었고

 

날씨가 후덥지근해서 그런지 바람한점 없었고

 

주변은 굉장히 조용했음.

 

아주 옅은 가로등 불빛에 의지해 어두컴컴한 외길을 따라 걸었음

 

그 외길 들어선지 한 30미터정도 지났으려나

 

문득 아무생각없이 뒤들 돌아봤는데 그 외길로 30대가량의 양복차림의 한 남자가 들어섬

 

(처음 얼핏봤을땐 술마시고 늦게 귀가하는 직장인. 이런느낌이었음)

 

뒤를 돌아본것도 몸을 완전히 뒤로 돌려 본게 아니라 고개만 살짝 돌려 본거였음.

 

그때까진 아무런 느낌도 없었음.

 

그렇게 또 20미터정도를 더 걸어 외길 50미터쯤, 중간지점쯤에 들어섰는데 좀 추워졌단란 느낌과 함께 뒤통수가 간지로운거임

 

그래서 한번더 고개를 살짝 돌려 뒤를 돌아봤는데 그 남자와 나 사이의 거리가 한 10미터 정도로 확 줄어있는거임

 

뭐 그 순간만 해도 별 느낌 없었음

 

중2병 걸린 중2남자애가 귀신같은거 생각하겠음?

 

그런데!!! 다시 고개를 돌려 정면을 응시하는 순간

 

문득 한가지 생각이 머리에 쏴하는 느낌으로 스치는거임 진짜 쏴~~~하단 이런느낌으로

 

 

 

 

 

'왜 소리가 안 났지?'...........

 

 

 

 

난 운동화를 신고 좀 빠른 걸음으로 걷고 있었고

 

그 남자를 처음 볼때 정장차림이었던거 같은데

 

정장이었다면 구두를 신었을테고 그 짧은 시간에 20미터정도의 거리를 따라잡았다면 분명 최소한 하프달리기 모드였단 얘기인데...

 

위에서도 얘기했듯이 후덥지근한 초여름새벽이라고 했음.

 

보통 초여름새벽 날씨가 선선할때면 바람이라도 불지만 그날은 바람소리도 없는 완전 정적상태

 

그 상황에서 누군가 구두를 신고 빨리 걸었거나 달렸다면 그 소리는 분명히 크게 들릴수밖에 없음

 

그런데

 

그 길을 걸으면서 내 귀에 들린건 내 발자국 소리밖에 없었음...

 

 

 

 

 

'설마 귀신???'

 

 

 

 

 

왜 소리가 안났지...란 생각에서 설마 귀신???...이라는 생각까지 이르는데 1초도 안 걸렸음

 

내가 생각했다기 보다는 '왜 소리가 안났지'란 이상하다란 느낌 이후부터는 그냥 생각들이 나를 덮쳤다란 그런 느낌이었음

 

그순간 난 그냥 반사적,본능적으로 바로 달리기 시작했고 달리면서 고개만 살짝 돌려 몇번 쳐다봤는데

 

그때 눈치챘음

 

 

 

 

 

이 남자는 걷는게 아니라 '떠다니는 상태로' 나에게 다가오고 있었음

 

 

 

 

 

전력질주하면서 계속 뒤를 흘깃흘깃봤는데 나를 계속 따라오는거임

 

눈물 콧물이 얼굴에 뒤범벅

 

걸음아 날 살려라 모드로 뒤를 계속 확인하면서 초초초질주모드로 달렸고

 

외길80미터쯤? 뒤를 돌아봤는데

 

아놔 그 남자가 사라짐 ㅠㅠㅠㅠ

 

분명 좌우가 막힌 외길이고 불과 몇초전까지 그 외길 중간쯤에 서 있었고 사람이라면 지금은 그 외길 어딘가에 서있어야할 그 남자가 사라진거임

 

분명 사라졌음!!!

 

난 완전 겁에질린상태로 계속 달렸고 그 길을 벗어나 주차장에  다다랐을 무렵 그 남자가 정말로 사라진건지 확인하려

 

몸까지 돌려 뒤를 쳐다봄

 

 

 

 

 

 

 

 

근데 그 남자가 바로 내 앞에 서있는거임 ㅠㅠㅠㅠㅠㅠㅠㅠ

 

 

 

 

 

 

 

 

그 지점은 젤 가까운 가로등하고도 어느정도 거리가 있어 어두컴컴했음

 

그래서 바로 앞인데도 그냥 형상만 보였음

 

진짜 사람형상이 공중에 둥둥 떠 있다란 느낌?

 

사람이 진짜 극한공포에 빠지면 소리지르고 이런거 없음

 

머리속이 새하얘지고 숨이 턱 막히면서 몸전체가 경직되고 아무 소리도 안 나옴

 

'빨리 여길 벗어나야된다'란 '본능'밖에 안 남게 됨

 

바로 다시 초초초전력질주로 울 아파트 동입구까지 달림

 

근데 그때부터 그 남자귀신이 날 좇아오진 않았음

 

마침 엘리베이터가 1층에 있어 바로 타고 올라감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는중에도 벌벌 떨었음

 

 

 

 

어느덧 엘리베이터가 12층(울집)에 섰고 엘리베이터문이 열렸는데 다행히 암것두 없었음

 

조금 안심이 되었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자동점멸등이 켜지면서 날 반겨줌

 

가방을 뒤져 집열쇠를 찾는데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 좀 지나자 자동점멸등도 딱 하고 꺼져버림

 

그 순간 내 시야에 얼핏 들어온게 11~12층 계단중간지점에 서 있는 그 남자귀신이었음

 

지금 생각해보면

 

자동점멸등 센서가 날 감지할수 있는 범위로 움직였으면 다시 불이라도 들어왔을텐데

 

당시에는 그냥 머리속이 새하얘진 상태였음

 

여튼 내가 그 센서범위로 못 움직인건지 그 남자귀신때문인지는 몰라도 다시 불이 들어오진 않았음

 

못본척 완전 굳은 상태로 가방을 뒤적거려 열쇠를 찾아 문을 열고 어찌어찌해 집에까진 들어감

 

들어가자마자 집안에 있는 모든 불을 다 켰음

 

울 부모님은 늦게까지 공부하고 돌아온 아들을 그 늦은 시각까지 기다려주시고 뭐 그럴 스탈은 아니었음 ㅠㅠ

 

가족모두 곤히 자고 있었지만

 

그래도 너무나도 익숙하고 아늑한 울집안의 기운을 느끼게 되니 좀 떨리긴했지만 마음은 사르르 눈녹듯 평안해졌음

 

그 평안함때문일까?

 

난 문득 현관문 눈구멍으로 밖을 확인하고 싶은 생각이 불쑥 들었지만

 

그럴 용기는 도저히 안 났고 그냥 거실 소파에 누웠음

 

온몸에는 땀이 송글송글

 

몸에 완전 진이 빠져서인지 갑자기 찾아온 평안함때문인지 난 그 상태로 잠들어버림

 

근데 그때 잠을 청하며 든 생각중 하나가 그 남자귀신이 왠지 낯이 익었던거 같다???란 생각이었음

 

 

 

 

여튼 다음날 아침

 

엄마는 거실에 불켜놓고 소파에서 뻗은 날 깨우며 잔소리 3단콤보 시전하셨고

 

아침밥상에서 어제밤귀신본얘기 하니까

 

아빠는 기가 허해졌다는둥 보약 좀 먹어야겠다는둥 이런 얘기만 하시고

 

여동생은 맨날 자기랑 싸우고 못살게 굴던 오빠가 겁에 질려 엄한 귀신 얘기하니까 그 모습이 귀여웠는지 뻘소리하네...뭐 이런 반응 보이면서 실실 쪼갬 --;;;

 

와 그때 진심 답답했음

 

내 가족들조차 내말을 아무도 안 믿어주니

 

 

 

 

그 일 있고부터 한달정도는 밤에는 그 외길로 잘 다니지 못했고 집문을 열때도 계단쪽이 신경쓰이고 그랬음

 

그런데 시간이 약이라고 했나

 

난 가위에 눌리거나 하는 체질도 아니고

 

그 경험 이외에 귀신을 본적도 없고

 

그 사건은 그냥 그렇게 내 머리속에서 점차 잊혀졌음

 

 

 

그렇게 한두달 정도가 흘렀고

 

난 초딩동창으로부터 한 얘기를 듣게 됨

 

이 친구는 다른 중학교에 다니고 있었지만 초딩때부터 워낙 절친이라 학원이나 그런거 같이 다니고 그랬음

 

여튼

 

그 얘기인즉슨

 

'박XX 선생님이 돌아가셨다'란 거임

 

그 선생님은 내가 초딩4학년때 우리반에 교생으로 오셔서 한 2주정도 같이 지냈던 남자선생님이었는데

 

정말 애들이 넘 좋아했고 정도 많으셨던 분이라 애들이 담임선생님보다 더 따랐음

 

교생실습 끝나서 헤어질때 울반애들중에 안 우는 애가 없었음

 

원래 그런 경우가 거의 없었는데

 

애들이 송별회까지 선생님 몰래 준비해서 했고 송별회때 교생선생님도 눈시울이 빨개지고 글썽거리면서 우셨음.

 

당시 내가 반장이어서 교생선생님이랑 따로 접할 기회도 많았고

 

나랑 내친구 몇명이랑 조별과제하면서 교생선생님한테 도와돌라고 졸라서

 

교생선생님이 며칠간 방과후에 숙제도 도와주시고 밥도 사주시고 하면서 진짜 많이 친해졌음

 

교생실습 끝나고 교대 복귀하셔서도

 

종종 찾아와서 맛난거 사주시고 우리도 종종 안부전화드렸음

 

그렇게 지내다 마지막으로 뵌게 초딩졸업하고 며칠후였던가 그랬음

 

중학교 입학해서도 그 선생님이 종종 생각나긴했지만 정신없이 생활했던터라 중딩때는 연락도 못하고 만나지도 못했음

 

아마 그 선생님도 군대나 임용문제로 한창 바쁘셨을거라 당시엔 생각했음

 

(실제론 아프셨던 거임)

 

바로 그 선생님이 돌아가셨단 얘기를 들으니 머리가 띵하면서 눈물이 났었음

 

정도 많이 들었고 초딩시절 교생선생님들중에 머리속에 가장 또렷히 남아있던 분이었는데

 

그런데

 

그 선생님이 돌아가신게 내가 남자귀신 봤던 바로 전날이었음

 

귀신본게 한달 넘은 일이었지만 시험기간중에 있었던 일이라 날짜가 정확히 기억났음

 

글구 그때 다시 남자귀신의 이미지를 찬찬히 생각해보았는데

 

내 기억속 교생선생님의 이미지와 넘 비슷했고

 

그때 당시 받은 느낌도 그 귀신이 날 해친다는 그런 느낌보다는 뭔가 좀 슬퍼한다는 그런 느낌을 받았었음

 

지금 생각해보면

 

그 교생 선생님이 하늘나라로 가시기전에

 

자신에게 있어 첫제자였던 그 아이들의 얼굴을 보고싶어서

 

잠시 들렸다 가신거 같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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